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말 바꾼 포레카 전 대표 "회사 인수 때 청와대 언급 안했다"

입력 2017-02-22 15:13

검찰 조사서 '청와대 뜻' 진술, 법정서 번복

"심적 고통준 것 뉘우쳐…청와대 어르신 말 안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찰 조사서 '청와대 뜻' 진술, 법정서 번복

"심적 고통준 것 뉘우쳐…청와대 어르신 말 안해"

말 바꾼 포레카 전 대표 "회사 인수 때 청와대 언급 안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 전 대표가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할 당시 '청와대 어르신'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검찰 진술과 다르게 법정에서 진술했다.

앞서 포레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컴투게더 한상규 대표는 포레카 전 대표 등을 만났을 때 "청와대 어르신들, 포스코 고위층과 얘기가 다 끝났다며 인수 후 포레카 지분 80%을 가져간다고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5명의 6차 공판에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는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 어르신을 언급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씨 조카에게 최씨가 광고대행사 인수에 관심있다는 말을 들었고 관련해 전화가 올거라고 했다"며 "모스코스 김홍탁 전 대표와 김경태 전 이사를 만났고 포레카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2015년 3월 한 대표와의 자리를 주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청와대 어르신이나 포스코 최고위층이라고 표현한 적은 없다"며 "이후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나 청와대 지시사항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 지시로 자리를 마련했고 청와대 뜻이라고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전 대표는 "그렇게 진술했으나 조사 이후 기억을 되짚어보고 업무노트와 녹취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니 그런 얘기는 안했다"며 "당일 어르신이라는 표현이 나올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혐의를 인정한 것은 한 대표에게 권 회장을 언급했고 심적 고통을 받은 데 잘못하고 뉘우치는 것"이라며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이 모스코스를 잘 도와달라고 지시해 저는 컨소시엄이 잘 되기를 바란 걸로 이해했다"며 "한 대표를 만났을 당시 지분이나 대표이사 관계 등을 알지 못했고 강요하기 위해 만난 자리가 절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다른 조사에서도 안 전 수석이라고 소문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어르신이라고 표현했다고 진술했다"고 하자, 그는 "어르신이라고 했을진 모르나 청와대는 절대 붙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앞서 김홍탁 전 대표와 김경태 전 이사를 만났을 때 어르신이라고 했다면 최씨였을 것"이라며 "어르신께 연락받았다는 정도 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권 회장이 포레카 매각 절차에 다른 회사가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진술했다"고 묻자, 그는 "기억을 더듬으니 권 회장과의 미팅은 두차례였고 처음에 매각과정을 질문했고 컨소시엄 이야기는 안했다"며 "이후 미팅에서 컨소시엄 얘기는 한번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헌재, 탄핵심판 '선고 타이머' 오늘부터 작동 권성동 "특검연장법 직권상정 안해…여야 대표가 해결해야" 특검, 수사 종료 앞두고 제동…우병우 재판 전략은? 탄핵 선고 코앞…대통령 측, 노골적인 '헌재 흔들기' 신동철, 블랙리스트 인정…김기춘·조윤선 혐의 뒷받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