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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고 코앞…대통령 측, 노골적인 '헌재 흔들기'

입력 2017-02-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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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만약 나온다면 신문을 피할 수 없다는 게 헌재의 입장이지만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에게 공세적인 질문을 하지 않아야 하고, 답변도 대리인이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재판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헌법재판소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는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동시에 공정성을 문제삼아 헌재를 공격했습니다.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헌재 흔들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들과 헌재 출석 문제를 놓고 최종 검토를 마쳤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참모들 역시 비슷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대통령 출석 카드가 적극 검토되면서 대리인단은 헌재의 공정성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전날 재판정에서 "법 집행을 함부로 한다"며 고성까지 질렀던 대리인단은 법정 밖에서 헌재를 공격했습니다.

대리인단은 대통령에게 질문을 공세적으로 하지 않아야하며 답변을 대리인이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조건을 안 받아주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손범규/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만약에 헌재가 '아니다,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말아라, 직접 답해라' 이렇게까지 한다면 정말 공정성에 치명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대리인단은 또 예정대로 3월초에 선고를 하는걸 두고도 "졸속 재판"이고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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