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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 변론 기회 '돌발 요청'…제지에 고성 소란

입력 2017-02-21 08:22 수정 2017-02-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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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헌재 심판정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인 김평우 변호사가 당뇨 때문에 어지럽다, 먼저 식사를 하고 오후에 다시 변론 시간을 달라 이렇게 예정에 없던 돌발 요청을 했는데요. 변론 기회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탄핵심판 15차 변론이 막바지에 접어든 낮 12시 5분쯤이었습니다.

재판장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정리 발언을 했습니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나오지 않아 오후 변론은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측 김평우 대리인이 갑자기 "제가 당뇨질환이 있는데 변론을 해야겠다. 어지러워 점심을 먹은 후 변론시간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돌발 요청이었고 김 대리인의 변론을 듣기 위해 양측 대리인과 재판관이 오후에 다시 나오라는 요구였습니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김 대리인에게 변론 요지가 무엇이냐며 다음 변론날짜에 말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리인은 입장을 또 바꿔 점심을 못 먹더라도 지금 변론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재판 진행은 재판관이 하는 것이고 기일은 저희가 정한다"며 소송지휘권을 발동하고 퇴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리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판관들이 함부로 진행을 한다면서 고성까지 질렀습니다.

결국 다른 대통령 대리인들까지 나서 김 대리인을 말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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