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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병상 부족, 해법은? '일반 병실 개조' 병원 가보니…

입력 2020-03-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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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전국 곳곳에서 환자가 계속 발견되는 만큼,  병상 부족 문제 대구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일반 병실을 개조해서 그곳에서 확진 환자를 돌보기 시작한 병원도 있는데요. 

공다솜 기자 보도 보시고, 이어서 그 병원장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인 '간호 스테이션'이 텅 비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일반 환자들을 돌보느라 북적였을 곳입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후 일반 병동을 일시적으로 폐쇄했습니다.

수도권에서 확진 환자가 느는 상황을 대비해,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의료진과 확진자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일반 병실을 개조했습니다.

핵심은 공간을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30m 남짓한 복도에 3개의 자동문을 설치했습니다.

이 자동문이 오염, 준오염, 청결 지역을 구분합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입원하는 병실이 있는 오염지역은 선별 진료소와 엘리베이터로 이어져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일반 환자들과 접촉하지 않고 바로 병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염 밀도를 줄이기 위해 4인실 병실도 2인실로 바꿨습니다.

환자들이 병실 안에서만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병실 안에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입원해있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빈 병실에 미리 생수 등 생필품을 채워놨습니다.

병실 안 환자의 상태는 CCTV와 전화로 실시간 체크됩니다.

오염 지역에서 환자를 돌본 의료진들은 자동문으로 구분된 준오염 지역에서 방호복을 갈아입습니다.

방호복과 고글 등은 그대로 의료폐기물로 밀봉돼 버려집니다.

오염지역을 다녀온 의료진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역시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방호복을 벗고 소독을 한 후 또 하나의 자동문을 지나야 비로소 의료진이 편히 쉴 수 있는 청결 구역이 나옵니다.

하지만 오염, 준오염 지역과 같은 층에 있는 탓에 이 곳에서도 긴장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일반 병실을 개조해 확보한 병실은 48개.

이곳에는 증상이 가벼운 확진 환자들이 입원할 예정입니다.

앞서 대구에서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중증 환자 2명이 사망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 병실을 다르게 하는 등 치료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병상 자원이 모자랄 때 적절한 다른 방법을 찾는 건 너무 당연하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고요. 청결한 곳, 오염된 곳, 그 사이의 곳으로 동선을 잘 재설계…]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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