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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정은, 특별열차로 중국 방문…북·미회담 불씨 될까

입력 2019-01-08 17:57 수정 2019-01-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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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중국을 찾았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죠. 어제(7일) 저녁 북·중 국경 지역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북한 최고위층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오늘 오전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또 북·미 정상회담을 각각 한 달여 앞두고도 중국을 찾은 바 있죠. 때문에 이번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속보 또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 등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았습니다. 어제 평양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오늘 오전 11시쯤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 발표는 오늘이었지만 사실 어제 저녁부터 북한 최고위층의 방중 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북·중 국경 지역인 단둥 곳곳에 공안이 대거 배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북쪽에서 또 최고위층이 오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이었죠. 북한 관영언론과 중국 CCTV 등이 일제히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이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셨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모시고 김영철 동지, 이수용 동지, 박태성 동지, 이용호 동지, 노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함께 떠났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지난해 3월 첫 방문 포함해서 벌써 4번째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문 때마다 시진핑 중국 주석, 크게 환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3월 29일)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 타신 자동차 행렬은 21대의 모터치클의 호위를 받으며 낚시터(조어대) 국빈관으로 향했습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는 습근평 동지와 팽려원 여사와 함께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방문 기간, 북한 입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날이 껴있습니다. 바로 오늘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인 것입니다. 선대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공개적인 생일 관련 행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4년 전 NBA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 방북 당시에 로드맨이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던 것이 전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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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정관용 라이브' (2014년 1월 9일) : 경기 시작 전,  로드맨이 코트 한 가운데서 김위원장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JTBC '정관용 라이브' (2014년 1월 9일) : 북한이 로드맨의 노래를 통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처음으로 확인해 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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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시진핑 주석이 성대한 생일 축하 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깔모자를 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생일 케이크 촛불을 함께 끌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일정이 끝나야 관련 보도가 나오는 그동안의 북·중 정상회담 관례에 비춰봤을 때 오늘 김 위원장 생일 연회 여부 관련 소식도 오늘 밤 늦게 또는 내일쯤에나 전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사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 생일 케이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일 선물, 그러니까 정상회담 결과물일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테이블에 올라 갈 논의 주제는 무엇일까. 답은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에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오늘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 일자를 한번 보죠. 3월 25일 방중, 그리고 1달 뒤인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7일 또 방중, 같은 달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죠. 한 달 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렸고요. 또 같은 달 19일 다시 중국을 찾았습니다. 그러니까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원장은 항상 중국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어느 정도 마친 후에는 중국을 가서 시진핑 주석과 관련 협의를 해왔던 것이죠. 이번에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미국과 대략 마치고 중국과 관련 내용을 최종 협의를 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 :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하기 전에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이렇게 보고요.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훈수를 받기 위해서, 보장을 받기 위해서 작년에도 3번 갔잖아요.]

마침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북·미정상회담 관련 언급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었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6일) : 우리는 장소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아마도 머지않아 발표될 것입니다. (북한 측은) 만남을 갖고 싶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로 언론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죠.]

결국 북·중 정상회담 논의 테이블의 최대 화두는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비핵화, 경제협력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2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 베트남·몽골·인도네시아·싱가포르·미국 하와이 그리고 한국 판문점 정도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하와이를 제외하면 다 아시아 국가들인데요. 주요 후보지 간단하게 한 번 살펴보죠.

우선 인도네시아와 몽골입니다. 두 나라 모두 북한·미국 양국 모두와 외교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성격이 강한 곳들입니다. 북·미 두 나라 모두 큰 부담이 없는 곳 인 것이죠. 거기다 인도네시아와 몽골 북·미 정상회담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몽골은 1차 회담을 앞두고도 적극적으로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남북 양쪽에 특사를 보내기도 했었죠.

가장 유력한 곳, 바로 베트남입니다. 베트남 역시 북·미 양국 모두와 수교를 맺고 있죠. 또 공산국가이기는 하지만 시장 경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북·미 양국 모두에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앞선 중국 싱가포르 방문에서 경제 시찰을 했던 것을 고려해보면 견학할 만한 곳도 많다는 것이 베트남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말 베트남이 북·미 양측에 2차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밝혔고, 또 최근 북·미 양측 고위 관리가 잇달아 베트남을 찾은 것도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그 밖에도 미국 하와이와 우리나라 판문점, 또 1차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도 거론은 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정은, 네 번째 방중… 2차 북·미 회담 불씨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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