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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시진핑과 평화협정 논의할 듯…톈진 답사"

입력 2019-01-08 17:07

김정은, 방중 기간 개혁개방 시설 답사 전망…관광 인프라 등에도 관심
북·중, 연말연초 축전·연하장 교환 생략…'직접 대면' 사전 판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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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기간 개혁개방 시설 답사 전망…관광 인프라 등에도 관심
북·중, 연말연초 축전·연하장 교환 생략…'직접 대면' 사전 판단 근거

국가정보원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평화협정 추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정원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국회에 보고했다고 여야 정보위원들이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진전된 합의를 고려, 중국까지 참여하는 평화협정 추진 방안을 시 주석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것을 넘어 중국을 포함한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체제 협상을 추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가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 완화 문제, 비핵화 관련 제반 문제 등에 대해 시 주석과 협의하리라 전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한의 후견인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화해 체제 안전 보장을 더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중국 내 발전된 산업시설을 참관하고, 특히 톈진(天津)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혁·개방 현장을 답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여야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전력 시설, 관광과 건설 분야 인프라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은 북중 정상이 통상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축전이나 연하장을 주고받았으나,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그러한 의례를 생략한 점에 주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대외적으로 절제된 행보를 보여온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직접 대면하려는 의도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 정보위원은 통화에서 "북미대화에서 진도를 나가기 전에 북중 간 조율을 하기 위해 방중했다고 볼 수 있다"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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