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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어음 '사기판매' 의혹…제주지점 직원 자살

입력 2013-10-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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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에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는데요. 이 때 담보로 잡힌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채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양증권 노조는 법정관리를 받아주지 말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동양그룹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70억원의 단기 사채를 발행했습니다.

동양증권 노조는 현재현 회장 일가가 "동양은 안전하다, 절대로 법정관리를 밟지 않겠다"며 채권 판매를 독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양그룹 위기가 표면화된 추석 명절 직전에도 채권을 팔았습니다.

[동양증권 관계자 : 위험이 확실히 있는데…말 그대로 회사채는 자금줄이잖아요. 그룹 전체에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까 (팔아야 했죠.)]

그러나 1일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단기 사채는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1,500억 원대의 사채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샀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마지막까지 투자자의 손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자금 확보를 위해 개인 투자자에게 모든 것을 떠넘긴 (행태입니다.)]

당시 채권을 팔았던 동양증권은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오늘 동양증권 제주지점 여직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에는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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