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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시간 축구장 3만5000개 태우고…'주불' 잡혔다

입력 2022-03-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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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 산불이 오늘(13일) 아침 드디어 잡혔습니다. 큰 불을 다 잡고 피해를 따져보니, 213시간 동안 타오르며 축구장 3만 5천개, 서울 면적으로 따지면 40%를 잿더미로 만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은 지난 4일 경북 울진군 도로가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기가 나고 7분 만에 산 전체로 번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렸습니다.

삼척으로 퍼진 뒤 울진읍 주민밀집지를 향해 머리를 틀었고, 한때 한울원전 경계선까지 다가가며 위협을 거듭했습니다.

아파트 뒷산까지 다가온 불길에 주민들은 잠을 못 이뤘고, 금강송 군락지 코앞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방 사상 처음 전국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고, 정부는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정했습니다.

낮에는 군용 헬기까지 동원돼 물을 뿌렸고, 밤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단 소방드론이 현장을 지켰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경북 울진 산불의 주불을 완전히 껐다고 발표하며 재난 사태를 해제했습니다.

강원 영월·강릉 산불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면적은 2만4900헥타르를 넘겼습니다.

축구장 3만5000개 넓이로, 서울 면적 40% 수준입니다.

주택 380여채 등 900곳 넘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사람이 다치진 않았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한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숲이 사라지지 않도록 산불 예방과 감시, 신고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피해 조사와 주민 생활 안정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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