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선두를 달리는 KIA, 부족함 없어 보이는 이 팀이 간절히 원한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백혈병을 이기고 세이브왕에 오른 김세현 선수입니다. 이제 KIA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노립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홈팬들 앞에 선 김세현의 얼굴에 긴장감이 돕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8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IA가 중간 계투 강화를 위해 김세현을 영입했습니다.
김세현은 지난해 150㎞가 넘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줄줄이 돌려 세웠습니다.
불과 몇 달 전 백혈병 판정을 받았던 선수라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스피드 뿐 아니라 32경기 무사사구를 기록하는 등,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까지 보완하며 36세이브로 지난해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세이브왕 명성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가 이어지며 1, 2군을 오갔습니다.
1승 3패 10세이브, 방어율은 6.83까지 치솟았고 결국 트레이드 시한 마지막날 KIA로 가게 됐습니다.
[김세현/KIA 투수 : 팀이 필요한 상황에 나가서 일구 일구 혼신의 힘을 다해 던져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겠습니다.]
병마를 딛고 일어서 새 팀에서 부활의 날개를 펴는 김세현, 그가 던지는 강속구는 희망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