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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이식받은 팔로…프로야구서 힘찬 '희망의 시구'

입력 2017-07-21 21:30 수정 2017-07-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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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2017.02.03 ☞성공리에 끝난 국내 첫 '팔 이식 수술')

그 때 수술을 받은 손진욱 씨가 오늘(21일),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199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한 남성이 마운드에 올라섭니다.

힘차게 공을 던진 이는 세계 최초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한 매튜 스콧씨입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오늘, 대구에서 이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한 남성이 마운드로 들어옵니다.

멋진 와인드업 후, 왼손으로 거침없이 공을 던집니다.

지난 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씨입니다.

[손진욱/우리나라 첫 팔 이식 수술 : 원래 야구를 평소에도 다치기 전에 즐겨했는데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던지니까 굉장히 떨리고 기분이 좋습니다.]

팔이식은 장기이식과는 달리 타인의 근육과 뼈, 힘줄, 신경 등을 이식하는 것이어서 수술도 힘들고 후유증도 큽니다.

손씨도 수술 이후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나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재활치료를 통해 직접 운전도 하고 어지간한 물건도 거뜬히 들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대구의 의료관광을 알리는 홍보담당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퇴원을 할 때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프로야구 시구를 하고 싶다고 답했던 손진욱씨.

[손진욱/우리나라 첫 팔 이식 수술 : 수술받은 손으로 시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오늘 그 바람을 이루며 공에 희망을 함께 담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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