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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친환경 녹색기업'…바다에 유해 물질 '콸콸'

입력 2016-08-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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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발전소 상당수가 오랫동안 유해물질을 바다에 버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이걸 막지 못했느냐. 육상, 해상 오염을 관할하는 부처가 달랐기 때문이라네요.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발전소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열을 식히고 데워진 물을 다시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방출현장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바닷물과의 온도차로 거품이 발생하는데 소포제를 사용해 거품을 없애고 있습니다.

문제는 친환경 소포제 대신 배출이 금지된 유해물질 '디메틸폴리실록산'이 들어있는 값싼 제품을 써왔다는 겁니다.

[OO발전소 관계자 : 전 발전소가 다 씁니다. ㎏당 가격으로 (친환경 소포제는) 1500원에서 1600원 되고요. 1.5배 (비쌉니다.)]

해경은 최근 울산 부산지역 화력발전소들과 월성, 고리원전 등에서 이런 소포제를 해마다 수백 톤씩 배출해온 정황을 잡고 수사중입니다.

그런데 이 발전소들 모두 환경부가 인증하는 녹색기업에 선정되거나 친환경 상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각종 환경관련 규제를 피해왔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해양 관련은 해수부 관할 법령이다보니 저희가 점검이 안 됩니다.]

정부는 뒤늦게 전국 모든 발전소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배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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