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을 틀어놓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는데요. 가정용 에어컨 필터에서도 유해물질이 방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켜야될 지 말아야 될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체에는 필터를 교체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2주씩 기다려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어제 옥틸이소티아졸론, OIT 필터를 사용한 84개 제품 명단을 수정 발표한 공지글입니다.
하루새 약 14만 명이 읽었습니다.
해당 제품 명단이 오락가락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진 겁니다.
[전도원/서울시 노량진동 : 계속 얘기가 바뀌는데 새로운 물질이 뭐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당장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필터 교체가 고민입니다.
한 업체엔 하루에 6000여 건의 문의가 빗발쳤고, 교체할 수 있는 필터가 부족해 3주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센터 상담원 : 필터 재고가 없어서 주문제작 중에 있다면 8월 중순 정도로(기달려야 합니다.)]
렌탈 제품의 경우 문제가 더 큽니다.
업체들이 서비스 해약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위약금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윤정은/서울시 화곡동 : 작은아이 같은 경우 감기도 많이 걸려요. 이거 쓴 다음부터. 환불도 안 되고 렌털 철회할 때 위약금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정부의 허술한 대처에 소비자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