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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미국 측 '역제안' 있었을 수도 "상당한 유연성 보여"

입력 2020-04-28 07:36 수정 2020-04-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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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최근 몇 주 동안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추가 타협을 바란다며 분담금 증액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표류하고 있는데 미국 측의 추가적인 역제안이 있었을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더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미국은 자신들이 최근 몇 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왔다면서 한국 정부의 추가 타협을 바란다며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상당한 유연성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협상 초기 현재의 5배 수준인 50억 달러 부담을 한국에 요구했지만, 자신들의 입장에서 상당한 양보를 해왔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여론전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는 차원일 수 있습니다.

미 국무부가 그 시점을 '최근 몇 주간'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목됩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것과 맞물려 미국 측의 추가 역제안이 있었음을 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더 많은 비용 부담을 한국이 져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사실상 협상 동력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한국 정부도 당장 잠정 합의안에 적시됐던 인상액보다 더 부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선을 앞두고 방위비 협상에서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자칫 협상이 장기 표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이 최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맹의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 방위비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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