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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뻗은 소나무숲 잿더미로…'재발화' 가능성 남아

입력 2016-04-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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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산불로 충주의 국유림이 19시간 동안 불탔습니다. 강한 바람과 험한 산새 때문에 불을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마을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던 불이 바람에 번지면서 축구장 20개 넓이에 해당하는 소나무 숲 14ha가 사라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산 능선을 따라 검게 그을린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산림청 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산에선 수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충북 충주시 수안보 중산저수지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봉우리 3개를 타고 번져 국유림 14ha를 태웠습니다.

산림당국은 어젯밤 공무원과 산불 진화대 등 260여 명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헬기 지원도 끊긴데다 바람도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남송희 청장/중부지방산림청 :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암석지역이고 또 산의 높낮이나 골바람 이런 거 때문에 산불이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산불 발생 19시간째인 오늘 오전 10시쯤 불길을 잡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재발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800여 명의 진화대가 아직도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마을주민 70살 방모 씨가 쓰레기를 태우던 불이 바람을 타고 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충주시와 산림청은 방 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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