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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북풍] 북한 '로켓발사' 카드…강풍이냐 미풍이냐

입력 2012-04-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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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풍의 위력은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13대 대선을 코앞에 둔 1987년 11월, KAL기 폭파 사건이 발생합니다.

선거 하루 전날, 폭파범 김현희가 김포공항으로 들어왔고 당시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1996년 총선에서도 북한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여당인 신한국당은 139석을 얻어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1997년 '총풍' 사건이 터지면서 북풍도 위력이 한풀 꺾이게 됩니다.

총풍 사건은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측이 북한 측에 판문점에서의 총격 시위를 요청했다가 무위에 그친 사건입니다.

2000년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전격 발표했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패배했습니다.

재작년 천안함 피격 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인 한나라당은 안보 이슈를 내세웠지만 야권이 승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지난달 16일, 돌연 장거리 로켓 발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지난달 23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적인 실동단계에 들어섰다.]

2월말부터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에 대한 비판 강도도 높였습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지난 6일,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 담화 : 남조선 각계층은 박근혜와 그 패거리들에게 속지 말아야 하며 이번 선거를 통하여 보수역적패당을 기어이 심판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새무리당', '돈누리당', '새누리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풍이 과거와 달리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택수/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대표 : 여권에서도 북풍과 관련해 굉장히 조심스럽게 대응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강풍이냐, 미풍이냐. 북풍은 이번 총선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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