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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서 20개월 여아 시신…엄마 체포, 아빠는 도주

입력 2021-07-09 20:36 수정 2021-07-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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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엔 학대를 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현장에서 붙잡혔고 아빠는 달아났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대덕구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오늘(9일) 새벽 5시쯤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20개월 여자 아이가 한동안 보이지 않아 찾아갔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아이 가족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애가 안 보이고 보여주지도 않고 좀 이상하다고 해서 좀 잘못된 거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었겠죠. 그래서 현장에서 경찰한테 신고를 했고…]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아이가 숨져 있었습니다.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집입니다. 경찰통제선이 쳐져 있는데요, 숨진 아이는 이 집 안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집에는 사실혼 관계의 20대 부부와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현장에서 바로 붙잡혔습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아이 아빠는 경찰이 온다는 소식을 듣자 서둘러 달아났습니다.

[주민 : 도망가는 소린가 봐. 잡으려고 막 뛰어가고. (누가요?) 이 여자가요. 여자가 소리 지르면서 '저놈 잡아 저놈 잡아' 그렇게 소리가 났어요.]

아이의 몸에서는 학대를 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이 엄마와 아빠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대전이 아니었습니다.

부부는 두 달 전쯤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이미 지난달 숨진 것 같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습니다.

또 친부모인지 조사하고 달아난 아빠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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