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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씨 유족 "경찰 징계 없는 사과는 받을 수 없다"

입력 2017-06-20 22:12

유족, '외인사'로 수정된 사망진단서 새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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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외인사'로 수정된 사망진단서 새로 발급

[앵커]

경찰 물대포에 쓰러져 숨진 백남기 씨 유족들이 '외인사'로 사인이 변경된 사망 진단서를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조만간 사망 신고를 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은 뒤늦게 사과를 하겠다는 이철성 경찰청장과 만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정된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입니다.

'외인사'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병으로 사망한 게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 숨졌다는 겁니다.

백 씨의 큰딸 도라지 씨는 오늘(20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 진단서를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미뤄왔던 사망 신고도 곧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의 사과는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 씨의 전남 보성 자택을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그렇게 또 일방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들이미는 것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 오려거든 강신명 전 청장과 함께 오십시오.]

재판 전에는 사과하지 않겠다던 경찰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계획을 공개하라고 말했습니다.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저희가 고소한 7명과 이름을 모르는 두 명의 경찰관들을 내부적으로 어떻게 징계할지 밝히십시오.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분명히 짚고 제대로 사과를 하십시오.]

또 서울대병원 노조와 시민단체는 애초에 '병사'라는 진단이 어떻게 나왔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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