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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비밀리에 북한 3G 무선통신망 지원 의혹

입력 2019-07-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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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3세대 무선통신 구축에 몰래 도움을 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과거 화웨이에서 일했던 직원이 해당 내용을 언론사에 제공했는데 화웨이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북한과 비핵화 실무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용을 파악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부터 최소 8년 동안 북한이 3세대 무선통신망을 깔고 유지하는 데 중국 화웨이가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고려링크'라는 통신사를 세울 당시, 화웨이가 중국 국영기업 판다국제정보기술과 함께 각종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계약서를 보면 화웨이는 안테나, 기지국 등 각종 시설장비를 중국과 북한 국경인 단둥으로 날랐습니다.

이 장비들은 철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웨이는 국제 사회 제재를 받는 국가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대신 암호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에이나인'(A9)이라 불렀습니다.

당시 화웨이 직원 커뮤니티에는 "2008년 고려링크 설립을 돕기 위해 에이나인에서 일하다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귀국했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부품을 사용해온 화웨이가 대북 제재를 위한 미국의 수출 규제를 위반했는지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뿐 아니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는 트럼프 행정부도 난처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보도와 관련해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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