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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치료' 병상 여유 있다더니…20개도 안 남아

입력 2020-08-20 21:21 수정 2020-08-20 22:32

정부 "생활치료센터를 늘리고 전담 병상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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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활치료센터를 늘리고 전담 병상 확보할 것"


[앵커]

다시 코로나19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병상이 부족해서 집에서 기다리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19일)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금 더 취재를 해봤습니다. 정부가 70개 남았다던 중환자 치료 병상은 실제론 20개도 안 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중증환자를 전담하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현재 76개의 병상이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환자 치료 전문의사들이 직접 조사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도에 병상이 모두 일흔 개 가까이 남았다고 했는데, 중환자의학회 조사 결과 더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는 20명도 안 됐습니다.

300개 가까이 된다고 했던 전체 병상도 실제론 70개도 안 됩니다.

정부가 발표한 숫자와 현장에서 직접 조사한 숫자에 꽤 차이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환자를 받을 수 없는 곳도 일단 통계에 넣었다고 지적합니다.

자리만 있을 뿐 정작 환자를 치료할 전문 의료진이 없는데도 보유 병상에 포함시켰다는 겁니다.

[홍석경/교수 (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 TF) : 중환자 병상이 있다고 해서 치료가 가능한 게 아니거든요. 핵심은 인력입니다. 중수본에서 잡고 있는 건 그냥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잡는 거로…]

증상이 심해질 위험이 큰 고령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교회발 유행이 일어난 지 일주일쯤 되는 이번 주말부터 중환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홍석경/교수 (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 TF) : 다음 주가 되면 중환자가 폭증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숫자론 부족하겠죠.]

부족한 병상을 활용하려면 증상이 나아진 환자는 일반 병상으로 빨리 옮겨 병상을 비워둬야 합니다.

중환자를 전담해서 치료하는 병동을 정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를 늘리고 중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병상 50여 개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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