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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 개최…구체적 의제 등 이견

입력 2013-06-10 11:47 수정 2013-06-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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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양측은 어제(9일) 오전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판문점에서 17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는데요. 모레 서울에서 회담을 여는 데는 합의했지만, 최종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남북이 모레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북 양측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담 명칭이 종전의 장관급회담에서 당국회담으로 바뀌었는데요, 실무접촉 수석대표로 나선 천해성 통일부 정책실장은 "당국회담이란 명칭은 북측이 제시했고 우리 측도 새로운 시대,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에 맞아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측 대표들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을 방문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의 구체적 의제와 수석대표를 정하는 문제에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결국 최종합의문 대신 별도의 발표문을 각각 내놨습니다.

먼저 우리측은 회담 의제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그리고 이산가족 문제를 꺼냈습니다.

반면, 북측은 6·15 공동기념행사와 민간급 교류협력 문제를 추가로 명시했습니다.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서는 우리측은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할 수 있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참석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북측은 '상급 당국자'라는 말로 모호하게 표현해 회담에 실제 누가 참석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이번 회담이 끝난지 한 시간도 안돼 보도하는 등 이례적으로 회담 소식을 신속히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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