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 앵커, 오늘(21일)이 성수대교가 붕괴된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압축 성장의 어두운 그림자, 한 단면을 보여주는 참사였지요. 특히 올해는 세월호 사고부터 최근의 환풍구 사고까지 크고 작은 참사가 벌어지면서 성수대교 붕괴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위령탑에서 위령제가 있었는데요.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비가 쏟아지는 스산한 날씨에 성수대교 사고 희생자 위령탑 앞에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모였습니다.
20년 전 사고가 났던 날처럼 오늘도 비가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하얀 국화꽃을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유족들은 그날의 상처를 쉽게 잊지 못합니다.
[김양수/성수대교 희생자 유가족 : 동생이 형제들 보고 싶어서 그런지 몰라도 꿈에 항상 나타나요.]
[이경재/성수대교 사고 생존자 : 여기가 싫어요. 지금도…도로의 지금 이런 흔들림이 싫습니다.]
추모식에 참여하는 유가족은 다섯 가족 정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성수대교에 발길을 끊은 유가족도 있습니다.
성수대교 참사로 32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당시에도 부실 공사에 대한 논란이 거셌습니다.
20년이 지났지만 마우나 리조트 붕괴, 세월호 침몰 등 우리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