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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조작" 트럼프 불복 움직임…바이든은 '정권인수 시동'

입력 2020-11-06 20:48 수정 2020-11-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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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주 기자]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라며 불복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고, 바이든 후보는 사실상 당선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그럼 고민에 잠긴 백악관과 들뜬 분위기의 델라웨어 연결해 양측 움직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백악관부터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 프레임을 만드는데 전방위적으로 나선 모습입니다.

김필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아들까지 나서서 선거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군요?

[김필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자신이 이긴다고 이야기했죠.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역시 조금 전 개표 결과가 뒤집힌 조지아 현장에 가서 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감사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한 선거입니다. 합법적인 표만 계산해야 합니다.]

트럼프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도 팟캐스트 공개방송에서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트럼프와 부딪쳤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과 레이 FBI국장을 참수해 백악관에 머리를 걸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가 트위터로부터 계정 영구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임종주 기자]

선거 문제제기를 위해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모습이군요?

[김필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듯한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하는 뉘앙스도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부정부패가 이런 중요한 선거를 훔치게 놔둘 수 없습니다. 아무도 우리 유권자들을 침묵하게 하거나 결과를 조작하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실제로 오늘 전국 곳곳에서 선과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지지자들의 시위가 열렸는데, 결국 이렇게 부정선거 여론을 확산시킨 뒤 현재 보수성향 대법관이 다수인 연방대법원까지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임종주 기자]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셈이 되는 건데, 그런 사례가 있었나요?

[김필규 기자]

패배를 시인하는 건 1860년 링컨과 더글라스 후보의 대선 이후 이어져 온 전통입니다.

물론 패배 시인하지 않는다고 어떤 법적 효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트럼프 캠프가 개표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이 최소 6건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에선 이미 기각된 바 있고, 선거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까지 가는 과정이 길고, 별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 될 거란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임종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그럼 이번엔 델라웨어로 가보겠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윌밍턴에 나가 있습니다.

홍 특파원, 바이든 후보가 어제도 입장을 밝히는 연설을 했죠?

[홍희정 기자]

바이든 후보가 연설을 한 델라웨어주 웰밍턴 앞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2분 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연설을 했는데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도, 마지막 개표까지 결코 들떠서는 안 된다며 침착과 인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연설 영상 잠시 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모두 침착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절차는 진행 중입니다. 개표는 완전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임종주 기자]

바이든 후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행보에는 거침이 없군요?

[홍희정 기자]

홈페이지를 열어서 정권인수 절차를 시작한데, 이어 코로나19 전문가 브리핑도 받았습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또,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도 다시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선인 지위를 확고히 하고 국민을 향해 책임 있는 지도자로 국정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움직임에 당당하게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도 읽힙니다.

[임종주 기자]

바이든 후보의 승리 선언이 임박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죠?

[홍희정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의 길이 점점 더 명확해 지고 있다" 또 "국민이 승자를 고대하고 있고 바이든 후보가 가까이 다가섰다"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비밀경호국이 바이든 후보의 경호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캠프가 후보의 승리 선언 가능성에 대비함에 따라 신변보호를 위해 경호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오늘도 새로운 입장이나 구상을 밝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종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백악관 앞에서 김필규 특파원, 델라웨어 윌밍턴은 홍희정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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