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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보낸다"더니…시신 유기하고 보육비 챙긴 후배

입력 2017-10-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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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칠곡에선 다섯 살 아이의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아이 아버지의 직장 후배였습니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선배에게 접근해 아이를 보육원에 맡겨 주겠다며 데려가선 숨지게 했습니다. 그러고도 죽은 아이의 보육비는 꼬박꼬박 받아 챙겼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다리 밑에서 땅을 파며 수색합니다.

몇 시간의 수색 끝에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5살 박모군의 시신입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군 아버지의 직장 후배인 29살 안모씨를 박군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안씨가 경찰의 추궁에 결국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자백한 겁니다.

안씨는 1년 전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박군 아버지에게 '애 키우기 힘들테니 보육원에 맡겨 주겠다'며 박군을 데려갔습니다.

안씨는 박군을 한 모텔에 가둬 놓고 출퇴근했는데 2,3일 만에 갑자기 숨졌다며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6개월동안 박군 아버지로부터 월 27만원의 보육비 대부분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박군 아버지는 안씨에게 '아이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1년 후인 지난 10일에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기갑/경북 칠곡경찰서 여청과장 : (피의자가) 불법 스포츠 도박 등으로 많은 채무가 있었고 아파트 관리비, 가스비도 몇 달치 밀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지만 백골 상태라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페이스북)
(영상취재 : 이인수, 영상편집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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