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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주인도…연휴 때면 증가하는 '반려동물 유기'

입력 2017-10-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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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주인에게 버림받는 반려견들도 있습니다. 명절이나 휴가철엔 유기견이 늘어서 이번 연휴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벌써부터 일부 유기견 센터에는 버려진 애완견들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맑았던 눈은 흐려졌고 얼굴 곳곳엔 종양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올해 15살이 된 샘은 사람 나이로 치면 80살 노견입니다.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이곳에 맡겨진 뒤 아직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유기견들은 모두 40마리가 넘습니다. 잠깐이면 된다던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고 유기견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양 보호소엔 명절이나 휴가철이 되면 동물을 맡겨놓고 찾아가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실제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 8만9000마리 가운데 20%가량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버려졌습니다.

이번 추석처럼 많이 쉬는 지난 5월 황금연휴 때도 반려동물 2,120마리가 유기됐습니다.

오랜 시간 집을 비우면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워지자 아예 유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입니다.

[김주석/유기동물 요양보호소 대표 : 7월 말부터 8월 초·중순 쯤에 많이 와요. 하루에 30마리 올 때도 있어요. 마지막에 못 키우는 상황이 올 때 그때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열흘 동안 이어지는 황금 추석 연휴에 애완견들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변경태,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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