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씁쓸했던 소방의 날 행사…극심한 인력부족에 한숨만

입력 2014-11-07 21: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7일) 52돌을 맞은 소방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소방방재청 해체가 확정됐기 때문에 결코 오늘 즐거울 수는 없는 자리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일선 현장의 상황은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특히 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의 날 행사장, 굳은 표정의 소방관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박근혜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부족한 인력의 증원과 처우개선, 소방장비 예산 지원 등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다릅니다.

무엇보다 인력 부족이 심각합니다.

강원도 갑천면의 소방대에선 소방관 한 명이 사고 접수부터 운전, 진화작업까지 모두 맡아야 합니다.

소방관 혼자 담당하는 지역이 여의도 면적의 42배에 달합니다.

[김문성 소방위/갑천소방대 : 화재나 물놀이 안전사고 때 혼자 출동해야 하고 인접 지역이 비게 되면 그곳까지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나홀로 소방대'는 전국에 80여 곳이나 됩니다.

실제로 현재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은 법적기준 보다 2만 명 이상 부족합니다.

올 초 정부는 2018년까지 1만 3천 명을 충원하고 올해에만 3천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증원은 500명에 불과합니다.

소방관 대부분이 지방직인 상황에서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이 추가 채용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는 한 소방 인력 확충은 빈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관련기사

어수선한 소방의 날…박근혜 대통령, 처우 개선 약속 [직통전화] 현직 소방관 "방송 나간 후 소규모의 개선 있어" 박 대통령 "정부조직법 통과되면 소방관 역할 강화될 것" 해체인 듯 해체 아닌 해경·소방청…'조직·기능' 그대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