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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청장실 CCTV 하드디스크 교체…은폐하려 했나

입력 2014-01-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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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개인정보 불법 유출 의혹이 서초구청장실로 번지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이 구청장실 CCTV를 압수수색하기 전에 비서실에서 CCTV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은폐하려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서초동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CCTV를 은폐하려했다, 이건 어떤 말입니까?

[기자]

네, 검찰은 지난 13일, 서초구청장실과 비서실, 응접실 CCTV 영상을 압수수색했는데요.

JTBC 취재 결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당시 CCTV 영상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찾아 낸 곳은 차와 다과 등을 준비하는 탕비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새 것으로 바꾼 다음에 먼저 번 하드디스크를 탕비실에 보관했다는 건데요, 비서실 관계자들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다 차서 교체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일부러 은폐하려 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기자]

네, CCTV를 교체한 건 지난 9일, 그러니까 검찰의 압수수색 나흘 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9일은 채 모군 정보를 처음 열람한 OK민원센터 김모 팀장이 검찰에 소환돼 "구청장실 응접실에서 조이제 국장이 정보 조회를 부탁하는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한 날입니다.

이 때문에 김 팀장이 구청장 응접실을 지목한 사실을 알고 비서실에서 압수수색에 대비해 CCTV를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구청장실에서도 정보 조회를 요청한 인물로 조이제 국장을 지목했다면 CCTV를 숨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주목할 것은 첫 열람자인 김 팀장과 구청장실, 그리고 조 국장 사이의 진실 공방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 9일, 김 팀장은 조이제 국장이 구청장 응접실에서 정보 조회를 부탁하는 전화를 걸었다고 검찰에 진술했고, 같은 날 비서실 관계자도 "조 국장이 당시 시화전 행사에 구청장을 수행하기 위해 구청장실에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조 국장은 "당시 구청장실에 가지 않았고 은행에 있었다"며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제3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청장실과 조 국장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데요. 일단, 구청장실에서 CCTV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바꾼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의혹은 구청장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열쇠는 CCTV 분석에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검찰의 CCTV 분석이 끝나면 구청장실과 김 팀장, 그리고 조 국장 중에 누가 거짓 진술을 하는지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거짓 진술한 인물을 집중 조사하면 수사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현재 CCTV를 분석해 의심 인물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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