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서초구청 국장이 자신을 음해하려는 돈 봉투가 배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돈봉투를 보낸 사람으로 지목된 서초구청 과장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어 관심이 쏠립니다.
백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은 지난해 6월21일 셔츠와 함께 현금 70만 원을 등기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이제/서울 서초구청 국장 : 노란 봉투 있지 않나. 거기에 넣어서 런닝 셔츠가 있고, 그 밑에 또 봉투 속에 오만원 짜리가 70만원 들어 있었습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정보 유출이 있은 지 열흘 만입니다.
조 국장은 서초구청 조모 주무관이 발신인을 서울시 간부로 위장해 보낸 것이라며, 같은 구청 임모 과장의 지시였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 유출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이제/서울 서초구청 국장 : 열람 기록은 (작년) 6월 11일 인데 뭔가 나중에 내가 돈을 챙겼다 한다면 남는 것은 물증(확인서) 뿐이잖아요. ]
임 과장은 이번 사건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로 2003년, 검찰에 파견 나가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근무했습니다.
특히, 당시 부장검사는 정보 유출 연루 의혹으로 고소당한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돈 뭉치 배달이 새로운 단서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조 주무관은 보낸 등기는 정보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