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수사, 도돌이표에 갇힌 형국인데요, 청와대와 국정원 주변만 맴돌다 서초구청부터 다시 뒤지고 있는 검찰은 또다시 제3의 인물을 찾고 있습니다.
그 동안 얘기가 좀 복잡해진 측면이 있는데요, 서복현 기자가 알기 쉽게 브리핑 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군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과정은 청와대와 국정원 직원 등 등장 인물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검찰총장 관련 정보 유출 의혹의 출발점은 서초구청 김 모 팀장.
김 팀장은 조이제 국장의 지시로 정보를 열람했고, 조 국장은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의 부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조 행정관은 윗선으로 안전행정부 김 모 국장과 신학수 전 청와대 비서관을 차례로 지목했지만, 둘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의혹이 드러납니다.
조이제 국장이 조 행정관으로부터 부탁받은 시각은 지난해 6월 11일 오후 4시쯤.
그런데 김 팀장은 이미 오후 2시 47분에 정보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바로 직전, 구청장 응접실에서 누군가 김 팀장에게 전화를 해 정보 조회를 부탁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김 팀장은 "그 사람이 바로 조 국장"이라고 지목했지만, 조 국장은 "그 시각에 은행에 있었고 관련 증거도 있다"며 맞섭니다.
검찰총장 관련 정보를 캔 인물로 국정원 송모 정보관도 등장합니다.
송 정보관은 강남교육지원청을 통해 채모 군 정보를 수집하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송 정보관에게, 채 군 정보 조회 직후 구청장실에서 전화가 연결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제 화살은 진익철 서초구청장에게까지 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국정원이 복잡하게 얽힌 사건, 검찰은 구청장실 CCTV 압수수색을 통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