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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야 할 날, 떠나보낸 가족들…오열 속 마지막 길 배웅

입력 2017-12-24 20:59 수정 2017-12-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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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나흘째인 오늘(24일) 사망자 29명 가운데 19명의 발인이 이뤄졌습니다.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줄 알았던 가족과 친구들은 빗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제천 사고 현장에 나가있는 윤정식 기자를 연결해 오늘 수사 속보와 현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워낙 충격적인 사고라 발인하는 현장의 분위기도 상당히 무거웠을 것 같습니다.

 
[기자]

29명의 희생자들 가운데 어제 고 장경자 씨의 발인을 시작으로 오늘은 19명의 발인이 진행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열세 가족이 화장을 선택했는데요.

인구 13만의 작은 도시 제천에서 갑자기 너무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자 제천의 유일한 화장장인 시립화장장은 평상시보다 더 빠른 오전 5시부터 문을 열어 희생자들을 맞았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발인현장에 계속 함께했었는데요.

비가 오는 날씨 속에 또 가족과 친구들의 오열이 섞여서 분위기는 매우 침통했습니다.

외할머니 또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찾았다 참변을 당한 김 모 양 그리고 같은 층에서 부부가 함께 발견된 이 모 부부,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이상화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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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합동분향소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하죠. 특히 이낙연 총리도 오늘 분향소에서 유족을 만났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에 이낙연 총리는 제가 서있는 이곳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또 발인까지 함께했습니다.

또 여야 원내대표, 종교계 인사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이곳은 약 2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오늘까지 20명이 장례를 마쳤고요. 내일 5명 그리고 모레 4명의 장례가 치러지면 이제 끝이 납니다.

이곳에는 29명의 희생자 가운데 28명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는데 이곳도 모레까지 운영이 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화재 원인에 대해 분석을 계속 하고 있죠. 진전된 사항이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정확한 감식에 약 한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오늘도 감식은 진행이 됐습니다.

경찰은 최초 발화점으로 밝혀진 1층 천장에서 오늘은 전기 배선 등을 수거해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입원한 병원에서 경찰조사를 받은 건물주 이 모 씨는 오늘 오후에는 피의자로 신분이 변경됐습니다.

어제 저희 뉴스룸에서 단독보도한 9층 레스토랑 불법 증개축이 확인이 되면서 경찰이 이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겁니다.

경찰은 또 최근 해당 건물을 점검한 소방안전점검 업체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을 하는 등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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