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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전국 동시 장마, 무더위도 기승…올여름 전망은?

입력 2021-07-02 08:54 수정 2021-07-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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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향해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3일) 오전 제주도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됩니다.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고 39년 만에 7월에 시작되는 '지각 장마'입니다. 무더위도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등 수도권과 전라도 지역에 올해 처음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장마 얘기부터 해보죠. 내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보통은 제주도에서 장마가 시작되면 하루 이틀 정도 지나서 내륙으로 장마전선이 올라오고 서울 등 경기지역이 영향을 받는다든지 이랬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꺼번에 시작이 되는 겁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올해가 상당히 좀 이례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대개 이 장마전선이라는 것이 남쪽의 뜨거운 고기압과 북쪽의 찬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정체전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입니다. 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면 정체전선을 타고 저기압들이 이동해가면서 비가 오게 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북쪽의 찬공기 세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자체가 확장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제, 그저께서부터 점점 북상을 하고 있습니다. 북상하면서 장마전선 자체가 우리나라 쪽으로 놓이게 되면서 현재 서쪽에서 들어오는 저기압 자체가 굉장히 비구름대가 넓은 그런 저기압이 됩니다. 대개 장마전선이 시작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평년에 보면 제주도가 6월 19일 정도 시작을 하고요. 중부, 서울지역이 한 6월 24일 정도 그러니까 평균 5일 정도 차이가 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장마가 동시에 전국이 시작했던 것이 5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가 6번째로 장마가 전국이 동시에 시작하는 어떻게 보면 이례적인 그런 장마의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비구름대가 굉장히 넓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당장 내일 밤부터 일요일인 모레 새벽까지 곳에 따라서 150mm가 넘는 비가 내린다고 하고요.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일단 중심 자체는 처음에는 중부지방 쪽으로 들어오고 약간 좀 모레는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남부나 제주도 쪽으로 걸칠 것이 예상되는데 일단 내일 밤부터입니다. 강한 비구름대가 들어오는 건 내일 밤 늦게부터 모레 새벽 사이에 아주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지역에 따라 50mm 이상의 엄청난 호우가 예상되고 있고요. 지금 현재는 영남지역을 제외한 거의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많은 곳은 150mm 이상 정도로 처음 올해 장마 시작하는 첫 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강수가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장마 기간에는 계속해서 많은 비가 쏟아질까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른 장마다 이런 얘기가 있었잖아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장마를 보면 평년보다 비가 많았던 해는 두 해밖에 없습니다. 2011년, 2020년 작년이 많았죠. 그리고 8년 동안은 장마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늦장마라든가 마른장마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었는데 작년에는 역대 최악이었고요. 올해 같은 경우는 장마 강수량은 평년보다는 많을 것으로 케이웨더에서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장마의 경우에는 총 54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기록적인 그런 긴 장마였었는데. 올해도 특히 7월 들어서 늦게 시작됐기 때문에 이 장마기간이 더 한참 늦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렇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런데 실제로는 장마가 늦게 시작하고 빨리 시작하는 것과 길어지는 것과는 연관성은 그렇게 크게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굉장히 대기 상층의 흐름들이 많이 남쪽으로 내려와서 사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어느 쪽이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기상이 달라집니다. 작년 장마 같은 경우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후에 그때부터 북쪽으로 찬공기가 굉장히 위치해서 정체해 있었기 때문에 오래갔던 것이고요. 올해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변해갈 것이냐는 문제인데. 올해는 일단 장마가 시작하기 이전에 북쪽의 찬공기가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러다 장마전선이 올라오고 있는 건데. 이런 것들이 현재 다른 지역들의 어떤 폭염이라든가 이런 것과 다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예상을 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케이웨더에서는 장마 끝나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게 7월 하순 정도. 그러니까 한 수도권 같으면 26일~27일 정도에 끝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장마기간이 지금 현재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또 대기불안정이 강합니다. 그래서 내리는 비의 양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요. 또 이렇게 집중호우도 서울이라든가 수도권이 최소한 4~5차례 이상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장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최근 계속해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까? 게릴라성 폭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게 동남아 특유의 스콜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고 아열대기후가 된 것 아니냐 이런 궁금증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우리나라 지금 제주도라든가 남해안은 아열대기후가 된 것이 맞고요. 중부지방 같은 경우는 일단 겨울이 춥기 때문에 아열대기후에 속하지는 않지만 여름 그러니까 장마가 시작된 이후 2차 장마가 끝난 그 사이까지는 전형적인 아열대성 기후를 보입니다. 다만 6월 그러니까 이 이전까지. 어제, 그제까지 계속적으로 지역적으로 호우를 내리거나 소나기, 천둥, 번개 혹은 우박 이렇게 내렸던 형태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위치한 공기가 굉장히 찹니다. 그러니까 찬공기는 밀도가 높기 때문에 무겁기 때문에 땅으로 내려오거든요. 지상 쪽은 더워져 있는데 이런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불안정도가 급격하게 증가를 해서 만들어지는 이런 레이셔성, 소낙성이라고 저희들은 보는데. 스콜 같은 경우는 좀 다르죠. 스콜 같은 경우는 상당히 아래쪽이 뜨겁고 습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제, 그제 같은 경우는 지상 쪽에 우리나라 습도가 높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비가 끝나고 나면 바로 시원해지지만 여름철 스콜 같은 경우는 내리고 나더라도 기온이 안 떨어져요. 이런 차이가 있는데.이게 뭐냐 하면 이제부터 장마철이
시작되면 이때부터는 우리나라도 스콜성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앵커]

장마기간이라고 해서 매일 비가 내리지는 않겠죠. 중간중간에 비가 안 내리는 날도 많이 있을 텐데 그럴 때마다 폭염이 이어질까요. 어제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장마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죠. 일단 내일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서울은 모레 정도 오전이면 끝날 겁니다. 끝나고 장마전선은 남부로 지나가지만, 내려가지만 한 2~3일 정도 소강상태 보인 다음에 6일이나 7일 정도에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잠깐 소강된 때는 폭염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때는 비도 내리고 습도도 높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이런 폭염이나 그런 비율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번 여름 폭염은 어느 정도나 될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기상청도 장기예보에서 올여름이 평년보다 상당히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다만 이 더위가 어느 정도의 더위냐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마는. 2018년이 우리나라 여름에서 가장 더웠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 않겠느냐.그래서 케이웨더에서는 일단 2013년 더위, 역대급 더위였고 당시에는 열대야가 굉장히 많이 발생했던 해입니다. 그래서 그런 정도의 폭염이 많이 발생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이제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고요. 본격적인 무더위도 시작이 됐기 때문에 또 하나 걱정되는 거 태풍입니다. 이미 태풍이 꽤 만들어지기도 했었잖아요. 한반도에는 언제쯤이나 태풍이 영향을 미칠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일단 현재 예상으로는 8월 정도부터 태풍이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최근에는 태풍 발생시기가 10월까지로 뒤로 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그래서 8월부터 10월 사이에 한 4개 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은 한 달 뒤 더 훨씬 많이 남아 있고요. 일단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많이 내리니까 비피해 없도록 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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