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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제재만으론…" 문 대통령 'CBS 인터뷰' 핵심은?

입력 2017-06-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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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약 1시간 전인 오후 8시부터 미국 CBS가 오늘(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뉴스룸 1부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취재기자와 인터뷰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말씀드리기 전에 우선 인터뷰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은 우리말로 진행됐지만 영어로 더빙이 됐고, 저희가 영어로 더빙된 걸 다시 우리말로 해석해서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표현에 있어서는 대통령의 표현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정제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은 역시 대북 정책, 또 한미관계 부분이죠.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우선 인터뷰 내용 전체가 아직 다 공개된 건 아니기 때문에 일부 공개된 내용 중에서 눈에 띄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질문은 '북한에 양보 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거냐'라는 내용이었고요. 문 대통령의 답변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하겠다고 말을 한 적은 없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대화의 전제조건을 얘기한 적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대화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대화는 특정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문 대통령도 같은 맥락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는 우리는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북핵 폐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걸로 풀이됩니다.

[앵커]

북한과 무조건적인 대화를 한다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단계적 접근을 밝힌 게 눈에 띄는데요.

첫 번째가 북핵동결, 두 번째가 북핵 폐기라는 점입니다. 즉, 미국의 대북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걸로 보이는데요.

물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언급도 있기는 했습니다. 질문이 "비이성적인 지도자와 마주 앉아서 어떻게 협상할 거냐" 이런 내용이었는데 문 대통령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면서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북 정책관과 비교하는 질문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질문이 "다음 주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거냐" 이런 질문이었고요.

문 대통령은 "제 입장이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정부에서 실패한 정책들을 비판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고, 그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점 또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걸 강조한 건데요.

[앵커]

웜비어와 관련 질문도 나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질문 이후에는 이제 북한이 비이상적인 정권이다, 이런 말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웜비어의 사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의 답변은 "그렇다"면서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다고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웜비어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 북한이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 건 분명하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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