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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만 알았더라도" 희생자 수습과정서 찍힌 영상엔

입력 2017-12-24 20:24 수정 2017-12-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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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저희는 희생자 중 1명인 고 장경자씨 유족의 동의를 받고 장씨의 핸드폰 속에 있던 동영상을 제공받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영상은 사고 당시가 아니라 장씨가 숨진 이후 찍힌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됐는진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단 사고 이후 구급대원들이 장씨의 시신을 비상계단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옮기는 장면이 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유족들은 이 계단만 알았더라도 장씨가 살 수 있었을 거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이 시신 한 구를 업고 내려옵니다.

6층에서 발견된 장경자씨입니다.

[구급 대원 : 들것 가지고 와요. 들것!]

곧바로 들 것으로 시신을 옮기고 계단을 통해 내려옵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본 출입구가 아닌 비상계단으로 추정됩니다.

1층으로 나오자 불이 시작된 필로티 천장은 이미 너덜너덜합니다.

유족들은 이 계단이 제 역할만 했다면 수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지 않냐고 말합니다.

고 장경자씨는 불이 난 후 27분이 지난 4시 20분까지 남편과 통화를 했지만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오늘, 살아 생전 모습을 분향소에 남기며 그녀를 추억했습니다.

[천지은/고 장경자씨 며느리 : 친딸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렇게 친딸처럼 잘해 주셨어요.]

유족들은 어머니가 남긴 동영상을 취재진에게 건네며 사고가 왜 이토록 커졌는지 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신 발견 이후 어떻게 영상이 찍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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