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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입장 낸 윤석열 "법치 말살…직 걸고 막겠다"

입력 2021-03-02 20:04 수정 2021-03-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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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입니다. 검찰이 가진 수사권이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걸 두고 "법치 말살"이고 "헌법 파괴"라고 표현했습니다. "검찰과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먼저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총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겠다는 여권의 움직임을 '법치 말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추진되는 입법은 검찰 해체" 이고, "법치를 말살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허울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은 지난해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이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이후에도 '민주주의의 허울'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습니다.

윤 총장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중수청 추진안에 대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고도 했습니다.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중수청 추진을 "검찰과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이라고 했고, "진보를 표방한 정권의 권력자나 부패범죄를 수사하면 따라서 그것이 보수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인터뷰는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법조 기자단이 보낸 질의서에도 비슷한 취지의 답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방대한 사건에서 수사와 공소유지를 따로 하게 되면 나중에 재판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검은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내일 대구지검과 대구고검을 방문합니다.

이 자리에서 중수청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다시 한번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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