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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당청 갈등 막장 드라마…'종방 예고'

입력 2015-07-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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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2부. 앵커브리핑으로 시작합니다.

'종방 예고'

오늘(7일)의 단어입니다.

지금 정치권에선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하루하루가 펼쳐지고 있지요.

여당 원내대표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이 쏟아진 시기가 또 있었을까요? 출근길에도 국회에서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에도 마이크와 플래시 세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그의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고 논란의 주인공 역시 결과에 따르겠다고 하니 내일이면 '종방', 즉 결론이 내려질 것 같기도 합니다.

"종방 예고"

마지막회의 예고편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더 이상은 언급 안할 것"이라면서 압박 중인 청와대와 "사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매몰차게 내치는 식구들.

또 "표결로 가지 않기 위해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것"이라고 한 사람이나, 의총의 안건명을 둘러싸고 "불참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사람들이나… 모두가 각자 복잡한 셈법을 드러내고들 있습니다.

일련의 여권 내 권력투쟁을 바라본 사람들은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구대상이다. 논문을 쓰고 있는 중이다" -문우진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황당한. 당청갈등 막장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치권에서 이른바 '막드'가 만들어진 이유, 무엇일까요?

"원칙"과 "권력" 두 가지의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더군요.

'배신의 정치'를 단죄하기 위해 드라마는 시작됐지만 "원칙" 즉 대통령이 원내대표를 직접 사퇴시킨다는 것이 당헌당규에조차 나와 있지 않고 "권력" 이른바 '영'이 서질 않아 물밑 압박조차 먹히지 않으니 사태는 점점 장기화되고. 국정이 공회전 하는 동안 바라보는 시민들 얼굴엔 그저 빗금만 잔뜩 그어졌다, 이런 얘기입니다.

"종방예고"

그동안의 피로감과 실망감을 상쇄할 만한 무언가 극적인 반전. 품격 있는 결말. 혹시라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그동안 방송에서 봐왔던 막장드라마는 결과라도 대개 해피엔딩이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 역할이라도 한다고는 합니다만 이 드라마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시즌 2라도 준비되고 있는 건 아닐지요.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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