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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유승민 사태…'우리는 쳐다보지도 않네'

입력 2015-07-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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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2부는 앵커브리핑으로 문을 엽니다.

"우리는 쳐다보지도 않네"

오늘(6일)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말입니다.

지난 주말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 말이라고 전해집니다. 같은 줄에 앉아있던 박 대통령이 김 대표 쪽을 쳐다보지도 않자 이런 말을 했다지요.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던 이유는 당대표가 이른바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얼룩진 '유승민 정국'을 시원스레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NO라고 입장을 밝힌 첫 번째 국회법 개정안은 결국 자동폐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여야 합의로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의결된 국회법 개정안은 '배신의 정치'라는 대통령의 한마디로 허공에 흩어졌습니다. 자신들이 통과시킨 법안조차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뒤집어버린 웃지 못할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NO라는 입장을 밝힌 두 번째.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나가라'는 동료 의원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졌고 주요 회의에 원내대표를 빼놓는 '고사작전'에 이어 오늘은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소집하자"는 요구마저 나오는 등 사퇴압박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왕과 공화국 사이의 불통' 대통령과 국민이 다른 시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는 얘기"
"앞으로 어떤 막장 드라마까지 지켜봐야 할지 국정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하는 것"
"원내 사령탑을 공개적으로 격하게 비난해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

바라보는 언론들의 시각은 대부분 싸늘합니다.

"우리는 쳐다보지도 않네"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

싸늘한 대통령의 모습에 여당 대표는 무척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서운해야 할 사람들은 사실 따로 있습니다.

대통령만 쳐다보는 사람들과 대통령이 쳐다봐 주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쳐다봐 주지 않는 대통령. 그런데 정작 그들 역시 한 곳만 바라보다 정작 바라봐야 할 사람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지요.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쳐다보지도 않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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