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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오바마 사이…바이든 행정부 방식은 '균형'

입력 2021-05-01 19:18 수정 2021-05-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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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를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그렇게는 안 하겠다고 했군요?

[기자]

오바마 정부 때는 국제적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기다리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걸 전략적 인내로 불렀습니다.

뒤를 이은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를 완전히 포기하고 북미 정상의 담판을 통해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을 한꺼번에 맞바꾸는 일괄타결식 접근법을 썼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그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준비 없이 나서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기다리지도 않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현실적이고 실용적 접근을 강조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 허드슨연구소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현실적이고 상호적 조치를 통해 유연한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검토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해 왔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강조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접근법'이 새 정책에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의 평가도 잠깐 들어보시죠.

[김기정/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현지시간 4월 30일, 미주민주참여포럼) :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고 궁극적으로는 비핵화로 가겠다고 하는 것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제일 바람직한 미국의 태도라고 보이고 우리 의사가 일정 정도는 반영됐다고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공개가 안 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채워가겠다는 겁니까?

[기자]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 특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JTBC에 "정책의 세부 내용은 남겨두고, 동맹과의 추가 협의, 또 북한과의 접촉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21일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과 외교 장관회담 등을 계기로 추가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관건은 북한의 반응인데,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기자]

새 접근법이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비롯한 이전 합의에 기초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곳 당국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호응하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이정회,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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