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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같이 검사받자" 직원 껴안아…전광훈 신도 난동

입력 2020-08-20 20:47 수정 2020-08-2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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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방역을 방해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같이 검사받자"면서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차에 침을 뱉는가 하면 전화 상담하는 직원들한테 폭언을 하기도 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포천보건소 직원들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를 방문 검사하러 왔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정연오/경기 포천시보건소장 : 내가 접촉자면 이 동네 사람들도 다 접촉자다, 이 동네 사람들 다 검사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아내인 고모 씨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직원들을 껴안고 같이 검사를 받자고 했습니다.

본인 차량 뒷좌석에 침을 뱉고 직원들에게 같이 탈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난동에 인근 파출소 경찰들까지 출동했습니다.

[인근 주민 : 하얗게 입고 신발도 하얗게 신고 와서 왔다 갔다 하더니…]

이들은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검사하러 갔던 직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는 부부를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전화 상담을 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하거나 큰소리로 윽박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A씨/서초구보건소 직원과 통화 (유튜브 '진솔한대구tv') : 거짓말치고 자빠졌어! 싸가지 없는 X. 너희들이 그렇게 일을 제대로 못 하니까 음성이 나오잖아요. 양성인데 가짜 양성이잖아!]

[B씨/성북구보건소 직원과 통화 (유튜브 '너만몰라TV') : 없는 코로나 만들어 가지고 그 난리를 치면서 우리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 전부 다 코로나 확진돼 버려.]

보건당국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거짓 주장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보건소 직원 : 귀가 너무 쿡쿡 쑤셔서 병원에 갔더니 통증은 있는데 아무 이유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낮에 들었던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들이 떠오르니까…]

하지만 전화를 끊거나 통화를 녹음하는 등 폭언에 대응하는 매뉴얼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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