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처음으로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연말정산 파동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연말정산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2월에는 설도 있고 새학기를 맞아 가정마다 여러가지 지출할 곳이 많이 있을텐데 연말정산 문제로 인해 국민에게 더 큰 어려움 드리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뒤늦게 연말정산 논란에 유감을 표명한 건, 지지율 하락 등 추가적인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대해 안종범 경제수석은 연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이 늘지 않도록 보완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회의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모들이 근무하는 '위민1관'에서 열었습니다.
대통령과 참모들의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다는 정치권의 요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엔 지난주 임명된 4명의 특보들도 참석했는데, 박 대통령이 양 옆자리에 특보들을 앉게 하는 등 힘을 실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