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륙양용기라고 하면 하늘을 나는 것은 물론이고, 바다 위를 떠갈 수 있는 비행기를 말하죠. 중국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륙양용기를 공개했습니다. 분쟁해역에 투입한다는데, 주변국들과의 대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며 물살을 일으키더니 하늘로 솟구칩니다.
수륙양용기로는 세계 최대 기종인 일본의 US-2입니다.
중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수륙양용기의 핵심인 머리 부분 등을 완성했다고 공개한 겁니다.
윗 부분은 비행기 형태지만, 아래는 보트와 비슷합니다.
중국항공공업 공장에서 제작중인 AG 600입니다.
무게 53.5t으로 일본의 US-2보다 큽니다.
[왕옌/중국항공공업 간부 : AG-600은 크기도 가장 크고, 구조도 가장 복잡합니다. 중국이 제작한 민간 항공기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공정입니다.]
바다 위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고 2m의 파고를 견딜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해양 자원 탐사는 물론, 재난 임무에도 탁월해 한꺼번에 50명을 구조할 능력도 갖췄습니다.
[황링차이/AG-600 선임 설계사 :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제작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첫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해역에 수륙양용기를 우선 투입할 예정입니다.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는 물론, 우리나라의 이어도 해양관측 기지 주변에도 출현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