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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맹국 AIIB 가입 소식에 당혹…IMF 개혁 시사

입력 2015-03-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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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이렇게 중국이 이끄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발표를 속속하고 있다는 소식은 미국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패권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도전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오늘 AIIB 가입은 각 나라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미국은 그동안 동맹국의 AIIB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는데, 아시아 내 역학 구도가 변하는 걸 원치 않아서입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중국은 21세기 경제 질서를 새로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건 안됩니다. 미국이 주도해야 합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도 오늘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금융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일환으로 IMF 개혁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IMF 재원을 두 배로 늘리고,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지분율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신흥국의 목소리를 높여 주면서도 미국의 주도권은 지킬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잭 루/미국 재무장관 : 우리가 IMF 개혁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나라들이 다자금융기구에서의 우리의 역할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곳 재무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미국의 지분율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영향력이 감소할 거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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