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마지막날이었던 어제(15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일본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중일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역사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리 총리는 또 논란이 되고 환경 오염에 대해 대책을 내놨고요. 중국 경제 구조개혁과 창업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마지막날 리커창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중일 관계 전망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국가 지도자는) 마땅히 전대의 죄행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 때문에 2차 대전 종전 70주년을 맞는 올해 일본에 대한 중국의 역사공세가 더욱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리커창 총리는 또 중성장 시대에 접어든 중국경제의 구조개혁 방안을 밝혔습니다.
국내외 여건으로 볼 때 올해 목표로 제시한 7% 성장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정부의 역할을 줄이고 민간의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손톱을 깎는 정도가 아니라 팔을 잘라내는 듯한 아픔을 견뎌야 합니다.]
리 총리는 또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된 환경 다큐멘터리 언더더돔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오염원을 배출하는 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