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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7일 4차 방북…"김정은 위원장 면담"

입력 2018-10-03 07:18 수정 2018-10-03 09:48

폼페이오, 6~8일 일본·북한·한국 순방

트럼프-김정은 2차 정상회담 일정 조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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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6~8일 일본·북한·한국 순방

트럼프-김정은 2차 정상회담 일정 조율 목표

[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3일) 새벽에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8월 말 갑자기 취소됐던 4번째 방북이 다시 이뤄지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여부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먼저 6일 이번주 토요일입니다. 일본에 갔다가 7일 평양과 서울을 거쳐서 8일 중국에 가는 일정입니다. 미 국무부의 공식 발표 내용, 워싱턴의 정효식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르면 이번주에 방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날짜가 7일로 잡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시간 전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방북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헤더 나워트/국무부 대변인 :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 주말 6~8일 아시아를 방문합니다. 7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4차 방북은 지난 7월 초 1박 2일 방북과 달리 당일치기 방북입니다.

6일 먼저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와 고노 다로 외상을 만난 뒤 7일 오전 평양으로 들어가는 일정입니다.

당일 방북을 마친 뒤엔 7일 오후 늦게 서울에 와서 1박 2일 머물며,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과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8일 베이징으로 떠난 뒤 왕이 외교부장 등과 만나는 것으로 한·중·일 순방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앵커]

미 국무부가 오늘 공식 발표하기 직전까지 혹시 방북 일정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사실 있었습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서 "일방적 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 이처럼 다소 강한 톤의 말을 했고요. 또 어제 조선 중앙통신이 "종전은 비핵화 조치와 바꿔 먹는 흥정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논평하면서 기싸움이 치열했기 때문인데, 그래도 물밑 대화는 잘 되고 있었을까요?

[기자]

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의 가장 큰 목적은 연내 사찰·검증 등 비핵화 조치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면담 일정까지 잡았을 만큼 물밑 조율이 방북을 어느 정도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 브리핑에서 "북한과 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는 데 직접 들어보시죠.

[헤더 나워트/국무부 대변인 : 북한과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북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타기에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  사랑에 빠졌다"고 한 것과 관련 "정상 간의 친밀한 관계는 분명히 좋은 일"이라며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4차 방북에서 "비공개 외교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한 후속 조치들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 담판에서 연내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핵 사찰에 착수하는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수용한다는 확답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4차 방북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영변 핵 사찰 여부와 미국의 상응조치 아니겠습니까? 북한은 연내 종전 선언 이외에도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간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방문기간 중 지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이 반드시 결부되진 않지만 북미 회담 일정이 잡히면 그 자리에서 종전선언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도 이날 "제재는 비핵화때까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논의해온 의제들에는 북한의 안전보장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도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이행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내에 사찰·검증으로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는 동시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계인 종전선언이 방북 담판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확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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