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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여관비 이제야 갚습니다" 80대 역사학자의 편지
입력 2015-09-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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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사무소에 현금 50만원과 편지가 든 등기우편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보낸 사람은 대학교수를 지낸 80대 역사학자였습니다.
경북 영양이 고향인 이 교수.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중 해방을 맞아 고향으로 가는 길에 진보면의 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돈이 없어 여관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도망쳤습니다.
이후 숙박비를 내지 않은 것이 평생 마음의 짐이 됐다고 합니다.
70년이 지나 여관을 찾았지만 이미 사라지고, 고민 끝에 진보면 여관 업무에 써달라며 면사무소에 돈을 보냈건데요.
진보면은 이 돈으로 양심 거울을 만들어 숙박업소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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