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0일 후 완치"…환자에 마취약 주사한 가짜 한의사

입력 2015-09-11 08: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암 환자들에게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무허가 마취약 주사를 놓은 가짜 한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0일 동안 약을 쓰면 살 수 있다는 말에 치료를 받은 췌장암 말기 환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췌장암 말기였던 34살 박모 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숨졌습니다.

자신을 한의사라고 소개한 조모 씨에게 지난 5월부터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씨는 가짜 한의사였습니다.

치료비로 5천만 원을 받고 아버지 몸 곳곳에 주사를 놨지만 모두 무허가 마취약을 섞은 증류액이었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아들 : 100일 동안 약을 쓰면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치료받았는데 가짜 한의사라는 소리 듣고…아버지께 죄송하고.]

조씨가 서울 청계산 근처에 찻집을 차려놓고 지난 3년여 동안 이렇게 마취약을 마구잡이로 주사한 사람은 440여 명에 달합니다.

가벼운 타박상부터 말기 암 환자까지 똑같은 마취약을 주사하고 자신만의 비법이라며 아무 곳에나 침을 놨습니다.

조씨는 아버지에게 침술을 배워 제대로 치료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조모 씨/피의자 : 저는 어떤 분하고 침을 놔도 뒤진다는 생각은, 침을 놔서 못 놓는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경찰은 조씨를 구속하고 조씨에게 무허가 마취약이 흘러들어간 경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굿값으로 17억 받은 무속인 실형…사기 혐의 기준은? "생활비 때문에…" 출소 3개월 만에 다시 중고나라서 사기 '폭탄이자' 휴대전화 소액대출 기승…단속 무용지물 승합차 태워 비밀 전시장에…외국인 상대 '짝퉁 관광' 카레이싱 중 '쾅'…일반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꿀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