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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닮은 사람에 납치당할 뻔"…추가 범행 드러나나

입력 2012-04-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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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의 범인 오원춘씨에게 납치 당할 뻔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수원 사건 당시 피해자가 112로 신고한 내용의 음성기록을 공개해 달라고 유가족이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살인사건의 범인 중국동포 오원춘 씨를 닮은 사람에게 2년 전 납치를 당할 뻔했다는 20대 여성 전 모 씨의 신고가 경기도 안산에서 접수됐습니다.

트럭 뒤에 숨어 있다가 자신을 끌고 가려 했던 남성이 오 씨를 닮았다는 겁니다.

오씨는 당시 제주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지만 수원에서 현금을 찾았던 기록이 나와
경찰이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범행현장인 오씨의 집을 정밀 재감식하는 등 추가 범죄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한국에 머물면서 거쳐간 지역들을 중심으로 여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오씨에게 살해당한 피해 여성의 유족들은 범행 당시 딸이 112에 신고한 음성을 확인하고 싶다며 정보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유가족 : 저희는 무조건 봐야한다고만 했으니까, 어찌됐든 저희가 정보공개 요청하면 된다고 보고 있으니까…]

그러나 경찰은 정보 공개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린다며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은 112 신고 녹취록을 제공하면서도 음성은 공개하지 않아 축소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JTBC 취재진이 재연한 통화 내용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

접수자: 저기요, 지금 성폭행 당하신다고요? 성폭행 당하고 계신다고요?

신고자: 네, 네!

접수자: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어요?

신고자: 저, 지금 잠궜어요.

접수자: 문 잠궜어요?

신고자: 내가 잠깐 아저씨 나간 사이에 문을 잠궜어요.

접수자: 들어갈 때 다시 한 번만 알려줄래요?

신고자: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접수자: 여보세요. 주소 다시 한 번만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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