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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단독표기도 추진…아베 '극우 돌격' 끝이 없다

입력 2013-04-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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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략은 국가간 관계에서 어느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숭고한 역사에 대한 일종의 쿠데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천년이 흘러도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변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말을 아베 총리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베의 역사 침략은 그가 출범할 때부터 예고돼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변국들을 경악시킬 일본 민족주의 행보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

손광균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부터 일찌감치 극우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일제의 침략 역사를 반성한 과거 총리들의 담화를 모두 바로잡겠다고 호언장담한 게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어제 참의원에서 그런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던 고노 담화와, 식민지 지배를 통절하게 반성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한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아베 내각은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습니다. 아베 정권으로서 미래 지향의 아시아를 향한 담화를 내고 싶습니다.]

문제는 아베 정권의 막무가내식 우경화 행보가 앞으로도 거침없이 이어질 거란 점입니다.

이달 26일엔 일본해 단독 표기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해양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이어 7월 21일 참의원 선거가 자민당의 승리로 끝나면 현재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2차 대전 패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8월 15일엔 아베 총리가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런 계획들이 현실화될 경우 한일 관계가 얼어붙는 것은 물론 일본을 둘러싸고 동북아 정세가 한바탕 요동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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