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유승민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사실상 집단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유 원내대표가 자진사퇴를 하지 않으면 김무성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7명은 어제(26일) 긴급 회동을 갖고,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박계는 주말 흐름을 지켜본 뒤 곧바로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입니다.
이미 의원들에게 연판장을 돌려 유 원내대표 사퇴를 안건으로 다룰 의원총회 소집도 준비 중입니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모레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사퇴론'을 다시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원들 중에선 5대 3의 비율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끝내 자진사퇴를 하지 않으면 반 유승민 진영의 최고위원들이 동반 사퇴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렇게 되면 김무성 대표 체제가 와해될 수 있습니다.
지도부의 새판 짜기는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의 공천에 영향력 행사를 시사하는 것인 만큼 유 원내대표에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원내대표 사퇴의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