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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식의 엄중함 몰라"…청, '유승민 사퇴' 압박

입력 2015-06-26 20:15 수정 2015-07-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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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린 유승민 원내대표는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반응은 싸늘합니다. 오늘(26일) 청와대와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대통령 인식의 엄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말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일사불란한 압박 전술 역시, 대통령이 비판한 패권주의나 줄 세우기의 또 다른 모습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유승민 원내대표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압박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대통령 인식의 엄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사실상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윤상현 정무특보/청와대 : 진정한 리더라는 것은 거취를 누구에게 묻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는 거라고 저는 듣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대응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겁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ing(진행형)"라면서, 대통령을 욕보인 사람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 표명은 자제하면서도,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함께 일사불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대통령이 비판한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친박근혜계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당분간 당청 관계가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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