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오늘(25일) 긴박하게 돌아간 새누리당 상황은 안태훈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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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의원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원내사령탑을 비판한 발언에 대해서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국회 전부에 대해 한 얘기지, 잘못 이해한 것 같은데요.]
의총에서는 대통령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향후 대책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일부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대야 협상력 부족과 당청 관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서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 의원총회 끝나고 말하겠다"고 침묵 모드에 들어가면서 한때 사퇴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총이 끝난 뒤 청와대에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사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와 청와대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의원들이) 걱정도 하시고 질책도 하셨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새누리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에 부쳐질 경우 표결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은 19대 국회 종료 시점에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