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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손학규에 연일 '철새정치' 공세…이유는?

입력 2017-01-05 16:57 수정 2017-02-03 02:38

안 지사 측 "손학규 직접 겨냥한 것 아냐…'낡은질서' 지적한 것"
손학규 창당-반기문 귀국 임박…'제3지대' 격하 시도
"경선 돌파하기엔 역부족" 부정적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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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 측 "손학규 직접 겨냥한 것 아냐…'낡은질서' 지적한 것"
손학규 창당-반기문 귀국 임박…'제3지대' 격하 시도
"경선 돌파하기엔 역부족" 부정적 시각도

안희정, 손학규에 연일 '철새정치' 공세…이유는?


안희정, 손학규에 연일 '철새정치' 공세…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어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안 지사는 지난 3일 손 고문에 정계은퇴를 요구한 데 이어, 전날에는 손 고문을 '철새 정치인'으로 규정, "(손 고문은) 어떻게 동지가 해마다 그렇게 수시로 바뀌냐"고 비난했다. 손 고문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을 앞두고 탈당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정계복귀와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 지사는 5일 트위터에서도 손 고문을 겨냥, "정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선거 때면 투표장에 나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유권자가 있다. 그런데 걸핏하면 당을 버리고 나가는 정치인도 있다"고 비꼬았다.

이같은 공세에 대해 안 지사 측은 정당 중심의 정치를 중요시하는 안 지사의 철학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라고 입을 모은다. 손 고문 개인이 아니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의 이합집산 시도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안 지사도 18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탈당하지 않았다. 정당정치가 중요하다는 안 지사의 지론 때문"이라며 "안 지사 입장에서 손 고문의 반복된 탈당과 정계은퇴 번복 발언은 정도(正道)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손 고문이 추진 중인 국민주권개혁회의의 출범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제3지대'를 야합으로 격하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 고문 측에 '분열주의자' 프레임을 씌우고, 이를 통해 제3지대 결집 시도를 흔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손학규계 의원들의 탈당설이 제기된 바 있어, 손학규계 의원들의 탈당을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단속'이라는 분석도 있다. 손학규계 의원들에게 보낸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것이다.

결국 안 지사의 공세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여전히 답보 상태인 상황에서의 '몸값 올리기'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를 두고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결국 안 지사 지지층을 확보하는 데에는 별 효과가 없는데다, 정작 당내 경선에서 맞붙어야 할 문 전 대표를 겨냥하는 데에는 안 지사가 몸을 사리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다른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략적으로 계산해 손 고문 개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손 고문의 행위에서 비롯되는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의 낡은 질서를 지적한 것이며, 이런 모든 낡은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는 문 전 대표라 할지라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메시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안희정의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대선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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